파이어족과 10억

 10억의 의미

파이어족이란 경제력을 집중해서 내가 가능한 가장 짧은 시간에 빠른 부를 축적한 이 후, 투자를 통해 경제적 자유를 얻는 액션을 말하지만, 절대적인 목적은 경제적 자유에 있지 않습니다.

경제적 자유와 파이어족

"파이어족이 온다" 라는 책을 보면 최소한 10억을 모으라고 합니다. 연 생활비의 25배. 이 경제력을 만들고나면 원금을 훼손시키지 않은 상태로 이자 수익만으로 생활이 가능하다고 하죠. 각자의 욕망에 따라 10억이 말이 될 수도 말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충분하다고 말하는건 10억이라는 돈이 살아가는데 충분하다기 보다는 파이어족이 되기에 충분하다는 뜻입니다.

10억을 모았다는건 기존의 삶의 방식의 변화가 찾아오는 시작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보편적으로 10억 이 후 부터 가치있는것에 대한 고민과 행동력이 높아지게 됩니다. 이 정도 돈을 모으고 나면 소극적 투자를 통해 원금을 최대한 지키면서 나오는 수익으로도 어느정도 생활을 할 수 있는 현금 흐름이 창출되는 시기가 되기도 하기에 자신감도 높아지죠. 파이어족이 뭔지도 몰랐다고 해도 평소에 회사를 다니면서도 더 가치 있는 삶, 내 시간의 주인이 되는 삶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신 분들은 10억이 생기면 그 삶으로 한 발짝 모험을 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저 또한 그랬구요. 몇 몇 케이스로 일반화 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지만, 10억은 부자의 상징성의 영역이 아니라 내 삶을 다시금 바라볼 수 있게 하는 경제지점의 영역입니다.

 

회사와 나의 즐거움이 일치되는 행운을 가진분들은 논외이지만, 많은 분들은 내가 무엇을 즐거워하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모른채 회사의 노예로 살아가면서도 항상 행동없는 외침 뿐 너무 길들여져 그 곳에서 벗어나오지를 못하는 분들도 10억의 돈을 달성하면 갑자기 두려움을 막 이겨내기도 합니다. 당장 이번 달에 월급이 없다는 상황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는거죠. 그렇게 다시금 사춘기 시절 이상으로 본인의 삶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는 시점이 되기도 합니다.

 

제가 파이어족이라는 개념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저 돈을 벌어서 일을 안하겠다가 아니라 돈을 모아서 계획된 시점에 시간을 내 것으로 만들어 더 가치있고 보람있는 삶을 살아가고픈 욕망이 담겨있기 때문이죠. 물론 파이어족이 되더라도 가치있고 보람이있는 것들을 찾지 못하고 다시 기존의 삶으로 돌아가기는 경우도 물론 있겠죠. 하지만, 내 삶에 대한 변화를 생각해보는 시간은 분명히 더 많아질겁니다. 더 의미있고 즐거운 일에 내 시간을 쏟을 수 있는 공부할 수 있는 자세가 생기는거죠. 그렇게 사유를 하다보면 의외로 내가 즐겁고 의미있게 생각하는것들에는 돈이 별로 들어가지 않는다는것도 알게 되기도 하고 그렇게 점점 더 즐거운 삶에 도달하게 되는것. 먹고 사는걱정을 넘어서 진정으로 내가 정말 무엇을 원하고 좋아하는지 고민하게되는 경제시점이 10억이라고 생각하고 그게 파이어족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초기의 극한의 절약을 추구하는 삶을 사는게 좋은것인가에 대해서는 초기 성장의 기회비용의 문제도 있기에 이게 옳은것인가? 생각하는 분들도 당연히 있을겁니다. 어떤 사람들은 내 능력을 위한 재투자를 통해서 1년 후에 연봉을 2배로 늘릴 수도 있겠지만, 대한민국에서 그런 케이스는 잘 일어나지 않잖아요? 하지만, 분명 존재하기도 하니 스스로를 잘 들여다보고 선택을 잘하는거 밖에는 답이 없는 것 같네요. 

 

평생 일을 할 수 있다는것에 대한 고마움은 당연히 가져야 하는게 맞지만 내가 의미를 둘 수 있는 곳에 내 시간으로 일을 할 수 있다면 삶이 얼마나 더 뿌듯할까요? 파이어족은 바로 그 목표를 지향하는 삶입니다. 그저 은퇴 후 적당히 편하게 살겠다가 목표가 되면 실패할 확률이 훨씬 높은 삶입니다. 나이도 젊은데 굉장히 무료할거에요. 각자의 이상적인 삶들이 모여서 의욕적인 대한민국이 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 동안 나름의 파이어를 이뤄낸 과정의 글을 쓸 날이 올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분들의 10억!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