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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비타민
지난 편 끝에서 이름만 건네 드린 곳, 우리 지도에서 빠져 있던 아드리아 쪽 옛 수도 라벤나예요. 1352년, 이 도시에 새로 생긴 사무소에서 공증인 한 사람이 방금 쓴 계약 내용을 두꺼운 장부에 한 번 더 옮겨 적고 있어요. 공증인은 땅이나 돈을 사고팔 때 그 약속을 정식 문서로 써 주던 사람이고요.1352년, 계약을 장부에 한 번 더 적은 사무소이 사무소를 세운 사람은 베르나르디노 다 폴렌타예요. 폴렌타는 그 무렵 라벤나를 다스리던 집안이죠. 이웃 도시 볼로냐에는 1265년부터 이런 제도가 있었는데, 라벤나가 그걸 본떠 「기록 사무소」를 연 겁니다. 왜 하필 볼로냐 방식을 들였는지는 자료가 말해 주지 않아서, 그 이유는 짐작하지 않을게요.날짜만 나란히 놓아 봐도 보이는 게 있어요. 볼로냐의 제도는 1..
10월 말에 강진으로 갈대를 보러 가실 생각이면, 제11회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는 24일 토요일에 시작해 11월 1일 일요일까지 9일 동안 강진만생태공원 일원에서 열립니다. 공연과 체험, 전시, 먹거리를 합쳐 70여 개 프로그램이 준비됐고, 궁금한 점은 강진군축제추진위원회(061-430-3413)에 물어보시면 됩니다.몇 시까지 열고, 입장료는 따로 있나요?축제장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문을 열고, 입장료는 받지 않습니다. 표를 미리 사 둘 필요가 없으니, 가는 날은 그날 아침 날씨를 보고 정하셔도 됩니다. 다만 체험마다 참가비가 따로 있는지는 이번에 확인한 안내에 나와 있지 않아, 아이와 여러 체험을 하실 계획이면 부스에서 먼저 물어보시는 편이 좋습니다.두 번의 주말은 무대가 어떻게 다른..
몇 년 전 차를 살 때 900만원 넘게 주고 FSD 옵션을 골랐는데, 아직도 고속도로 밖에서는 그 기능을 써 본 적이 없다면 이번 달 말 법원 소식이 남 일 같지 않으실 거예요. 테슬라 차주들이 테슬라코리아를 상대로 FSD 옵션 대금을 돌려달라며 낸 소송의 1심 선고가 10월 29일로 잡혀 있거든요. 선고를 열흘 앞두고 지금까지 보도된 쟁점과, 내 차가 어디에 해당하는지 확인하는 방법을 차례로 정리해 봤어요.어떤 소송이고 언제 결론이 나오나요비즈니스포스트에 따르면 하드웨어3 컴퓨터가 달린 테슬라를 산 차주 98명이 2024년 12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매매대금 반환 청구 소송을 냈어요. 한국경제는 이 사건을 서울중앙지법 민사30부(김석범 부장판사)가 맡고 있고, 테슬라 FSD 옵션을 두고 법원이 본안 판단..
지난 편 끝에서 이름만 건네 드렸던 곳, 우리 지도에서 빠져 있던 아드리아 해안 도시 리미니로 왔어요. 이번 이야기는 바다가 아니라 도시 한가운데 있는 아렝고 궁 아래에서 시작합니다. 아렝고 궁은 1204년, 포데스타가 다스리던 때에 지은 코뮌 궁이에요. 포데스타는 도시의 행정과 재판을 맡던 우두머리 관리를 말하고요.주랑, 공증인 책상 앞에서 열린 재판이 궁 아래층은 기둥이 줄지어 선 지붕 덮인 통로, 주랑이었어요. 공증인들은 그 아래에 책상을 펴고 일했고, 재판도 지나가는 사람이 다 볼 수 있게 공개로 열렸습니다. 여기까지는 궁이 어떻게 쓰였는지로 확인되는 이야기예요. 하루하루의 모습은 남아 있지 않아서, 이 장면은 제가 그려 본 거예요.그려 보면 이래요. 기둥 옆에 공증인이 책상을 펴고, 그 앞에 다..
주차장에서 살짝 긁힌 앞범퍼를 보고 보험으로 처리할지, 그냥 내 돈으로 고칠지 한참 망설이는 장면을 떠올려 볼게요. 마침 17일 한국경제가 국회 자료를 바탕으로 테슬라 전기차의 건당 평균 보험수리비가 현대차·기아 전기차의 두 배 수준이라고 보도했거든요. 기사 속 숫자가 무엇을 뜻하는지, 그리고 사고가 났을 때 차주가 먼저 들여다봐야 할 보험 조건은 무엇인지 차례로 정리해 봤어요.이번에 나온 숫자는 뭔가요한국경제에 따르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정일영 의원실이 보험개발원에서 받은 '주요 전기차 제작사별 수리 현황'에서, 올해 1~8월 보험수리가 끝난 전기차의 건당 평균 수리비는 테슬라 301만원, 현대차 151만원, 기아 144만원이었어요. 테슬라가 현대차의 두 배, 기아의 약 2.1배인 셈이에요.고액 수리 ..
10월 말에 함평으로 국화를 보러 가실 생각이면, 2026 대한민국 국향대전은 23일 금요일에 시작해 11월 8일 일요일까지 17일 동안 함평엑스포공원 일원에서 열립니다. 올해 주제는 '신화의 국화동산'이고, 궁금한 점은 함평축제관광재단(061-320-2247)에 물어보시면 됩니다.입장료는 얼마이고, 지금 사면 더 싼가요?현장에서 사면 어른 7,000원, 청소년·군인 5,000원, 유치원·어린이·경로 3,000원입니다. 22일 목요일까지는 NOL과 네이버에서 10% 싸게 살 수 있어 어른은 6,300원이 되는데, 온라인으로 산 표도 현장 매표소에서 실물 입장권으로 바꿔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표 한 장마다 어른 2,000원, 청소년·군인 1,000원어치 쿠폰이 붙고, 유치원·어린이·경로표에는 쿠폰이 없습..
지난번에 이름만 건네 드렸던 곳, 우리 지도에서 빠져 있던 에밀리아 평야 도시 파르마로 넘어왔어요. 이번 이야기는 화려한 궁전이 아니라 코뮌 서기의 책상에서 시작합니다. 코뮌은 시민들이 회의를 꾸려 스스로 다스리던 중세 도시 정부를 말해요.1266년, 양피지 231장에 이어 붙인 조항1266년 무렵, 그 책상에는 양피지 묶음이 하나 놓여 있었어요. 코뮌이 1226년에 처음 한데 모은 법 조항들이죠. 약 30년 뒤에 한 번 다시 엮었고, 그 뒤로도 새 조항이 생기면 끝장에 덧붙여 1266년까지 이어 갔습니다. 이렇게 묶인 책이 파르마 법령 제1책이고, 양피지가 231장이나 돼요.여기서 하나 헷갈리기 쉬운 게 있어요. 1226년은 파르마에 법이 처음 생긴 해가 아니에요.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조항을 처음으로..
10월 넷째 주말에 순천 낙안읍성을 가실 생각이면, 제31회 순천 낙안읍성 민속문화축제는 24일 토요일과 25일 일요일 이틀 동안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읍성 일원에서 열립니다. 올해 주제는 '낙안(樂安), 즐거움을 쌓고 세대를 잇다'이고, 궁금한 점은 061-749-8838로 물어보시면 됩니다.축제 기간에도 입장료를 내나요?축제 기간에도 입장료는 냅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축제 안내에 적힌 금액은 어른 4,000원, 청소년과 군인 2,500원, 어린이 1,500원으로 평소 관람요금과 같습니다. 한복을 입고 가시면 사정이 달라지는데, 순천시는 10월 16일부터 11월 15일까지 한복 상의와 하의를 모두 갖춰 입은 관람객에게 입장료를 받지 않고, 평상복에 치마만 걸친 경우처럼 일부만 입으면 대상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