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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비타민
![](http://i1.daumcdn.net/thumb/C150x150/?fname=https://blog.kakaocdn.net/dn/dyfAsB/btqGnIZLkyG/aLubwP02fPYnpST0qmKxe1/img.jpg)
올해로 90이신 할머니는 나에게 늘 엄마와 할머니 그 중간의 존재였다. 어릴 때, 부모와 함께 살지 못한 나와 동생은 할머니 손에 길러졌다. 뇌졸증을 앓고 계셨던 할아버지의 힘듦에 나와 내 동생이 들어간 것이다. 너무 어린 나이였던지라 당시 내가 처했던 상황에 대한 이해도 없는 상태로 그렇게 할머니, 할아버지와 지내게 되었다. 이제 돌이켜보면 할머니가 얼마나 기가 찼을까 싶다. 지병을 앓고 있는 장남이 처와 헤어지고 맡긴 핏덩이 두 아이를 보면서 얼마나 한숨을 쉬셨을까? 하물며 옆에서 도움은 커녕 도움의 손길만 필요한 남편을 보며 얼마나 슬펐을까? 그 슬픔을 감히 이해할 수 없지만, 그래도 나와 내 동생은 할머니의 도움이 되어가며 살았다. 할머니는 삶의 힘듦으로 인해 누구에게도 살갑게 대하지 못하셨다. ..
건강
2020. 8. 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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