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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이프

셀프 세차 귀차니즘을 넘어 with 덴트초이

violet520 2021. 4. 17. 17:14

세차의 귀차니즘

저는 운전경력이 10년 입니다. 테슬라를 구매하기 전, 셀프세차를 한 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첫 i30 시절에는 분당 근처의 한 주유소에서 주유 후 자동세차를 하면 내부세차까지 같이 해주는 곳이 있어서 항상 그곳만을 이용했었고, 6년이 지나 벤츠 B200D를 구매했을 때는 첫 외제차라 근 2년 가까이 매 월 1회 손세차장을(3만 5천원 OTL) 이용했었습니다. 이마저도 마지막 6달은 돈이 너무 헤퍼서 자동세차장으로 가게 되었죠. 물론, 그 와중에도 한번씩 셀프세차에 대한 막연한 동경(?)같은것이 있었지만 귀차니즘은 당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10여 년간 단 한번도 셀프세차를 해 본적이 없는 사람이 셀프세차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첫 셀프 세차

모델 3 스탠플을 출고하고 3일째 되던 날 비가 엄청 많이 와 차가 꽤나 더려워져서 집 근처의 손세차장을 향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걸 장사 하루만 하고 마실것도 아닌데 4만 3천원을 내라고 하시네요. 안그래도 평소 좀 비싸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대형도 아닌 차를 한번에 4만원이 넘는 돈을 요구(온리 세차만)하시니 도저히 손세차도 못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근처 주유소 자동세차로 향하니 이거 뭐 뭔가 어렵습니다. 모든것을 화면으로 컨트롤해야 하고 잘못해서 센서 고장나신 분들의 글들을 읽다보니 선뜻 자동세차로 가기가 힘들더군요.

 

이왕 이렇게된거 그래! 그동안 한번도 못해본 셀프세차나 해보자 하고 폭풍검색에 돌입하다가 발견한 물없는 세차!! 그렇게 셀프세차의 세상에 첫 발을 내 딛었습니다. 검색하다보니 물 없이 할 수 있는 세차용품이 꽤나 많이 있더군요. 셀프세차를 생각조차 안하고 있었어서 이렇게 간단히 세차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생각 조차를 해 볼 수 없었던 것이죠. 그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덴트초이님의 유뷰브까지 도달하게 되었고 여러 방법적인것들을 눈으로 익힐 수 있었습니다. 

 

눈으로 익혔으면 실전에 투입해야겠죠.

 

1. 자동차 먼지털이개 (테슬라는 이런것도 안줌...)

2. 불스원 물없이 간편세차

3. 불스원 버그크리너

4. 덴트초이님의 DC-01 그래핀에디션 물왁스

5. 유리 세정제 (노브랜드)

5. 세차전용 타월 8개

 

단 한번도 세차를 해본적이 없기에 막막했으나 이왕 눈으로 익혔으니 실천을 해보기로 맘먹고 위의 제품을 구매를 했습니다. 세린이는 이거저거 살 것도 많습니다.

먼지가 있는 상태에서 진행할 경우 도장에 기스가 많이 나기에 꼭 먼지털이개로 먼지를 왠만큼 털어내고 시작하라고 해서 먼저 먼지털이개로 전체적인 먼제를 털어내줍니다. 그 후 불스원 '물없이 간편세차'를 뿌립니다. 대부분 그러시겠지만 총 4군데로 영역을 나누고 하나하나 진행했습니다.

 

1. 엉덩이

2. 좌측면

3. 우측면

4. 전면

5. 휠

 

먼저 물없이 간편세차를 도장면에 뿌려주고 한 20여초 딴 생각을 좀 합니다. 그럼 더러운 부분들이 좀 우러납니다. 그 상태에서 준비한 세차타월을 4단으로 접어서 깨끗한 12면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아마 4단으로 접으면 한 손으로 닦기 딱 좋은 크기가 나올겁니다. 그렇게 한 영역당 세차타월 1개를 사용해주니 딱 적당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 각 영역당 같은 방법으로 세차를 하면 물세차를 한 것 같은 깨끗함이 나옵니다. 정말 깨끗하게 잘 닦이네요. 다만, 냄새가 무슨 츄잉껌 같은 냄새가 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냄새라 아쉽긴한데 나름 간편하게 세차를 할 수 있어서 냄새정도는 감당해 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전체 세차를 하면 대략 30분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아직 벌레가 꼬인적은 없어서 버그크리너는 사용을 안해봤는데 벌레가 많이 꼬였다면 물없이 간편세차 전에 버그크리너로 먼저 벌레들을 제거해 줘야 합니다. 

 

이렇게 세차를 하고 난 후에 덴트초이님의 물왁스를 발라주면 되는데 덴트초이님의 동영상을 그대로 따라 했더니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한 20분 정도? 타월을 두 장 준비하고 물왁스를 타월에 적셔서 도장면 하나하나에 왁스를 발라줍니다. 이 때 포인트는 어느 정도의 영역을 잡아서 왁스를 바른 후엔 왁스를 잘 닦아줘야 한다는 겁니다. 하나는 왁스를 묻히는 타월, 하나는 왁스를 닦아내주는 타월인것이죠. 덴트초이 선생님이 알려주신대로 지나간자리를 눈으로 확인하면서 꼼꼼히 발라줍니다. 물론, 시간이 지날수록 안꼼꼼해지는건 흠... ㅋ

 

저처럼 세차 초보이신 분들은 덴트초이님의 동영상을 보시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세차에서 가장 중요한건 타월이라고 외치는 덴트초이님덕분에 파월을 8장이나 샀습니다 ㅋㅋ

세차 기초 강의

그렇게 눈으로 익힌 세차를 몸으로 모두 진행하고 나니 1시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내 손으로 세차된 매우 깨끗해진 차를 보면서 셀프세차하는 사람들을 드디어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최대한 기스가 생기지 않도록 손바닥 전면에 고루 힘을줘서 한다고 했는데 중간에 스멀스멀 오르는 귀차니즘으로 포기할까도 했지만 결과물을 보니 뭔가 모를 뿌듯함이 생깁니다. 안그래도 테슬라는 기존의 차들과는 다르게 차에 대한 애정이 더 큰 편인데 내 손으로 깨끗하게 한다는 그런 감성이 있네요. 셀프세차 할 만 합니다!

 

물론, 이렇게 세차하는게 덜 깨끗하겠죠. 압니다. 하지만 저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ㅋㅋㅋ;;;;;

 

덧) 내부 먼지들은 샤오미 차량용 청소기로 끝냈습니다. 흡입력도 좋고 한 번 충전에 꽤 오랜시간 사용할 수 있더군요. 샤오미 청소기 추천합니다.

샤오미 차량용 무선 청소기

마지막으로 덴트초이님의 세차 기초강의 하나 더 보시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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