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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족

퇴사 준비 - 퇴사에 앞서

violet520 2020. 5. 17. 11:56

49세

2019년 한국 직장인들의 실제 퇴직 평균 나이 49세라는 발표가 나왔다. 정년까지 경제생활을 할 수 있는 곳도 있겠지만 우리나라의 평균 퇴직 나이가 49세라고 한다. 나라에서 공무원을 늘리는 이유가 혹시 이 사회적 현상에 기인하는 것은 아닐까? 국가의 글로벌 경쟁력을 위해서라도 공무원 보다는 기업에 대한 지원이 더 필요한 것 같은데... 하물며 수명까지 늘고 있는 추세라 20년 정도의 시간이 흐르면 국가재난사태급으로 개인의 경제력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쓸데없는 걱정일수도 있다. 각 시대적 패러다임에 맞춰서 정책들은 생물처럼 변해갈 것이기에... 제조업 국가에서 산업의 변화도 일어나게 될 것이고...

 

불과 3년여 시간 사이에 국내에도 퇴사학교라는 서비스가 생겨날 정도로 퇴사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해외에는 벌써부터 파이어족이라는 운동이 생겨나 이른 나이에 경제적자유를 목적하는 삶의 방식들도 나타났다. 앞의 삶의 방식들에는 그들만의 명확한 방향성이 있다. 이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두렵지만 퇴사를 결심 할 정도로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한 명확성을 갖거나 행동력을 갖거나 계획들이 있다. 무턱대고 회사를 그만두는 일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 남들이 퇴사하는 모습에서 한 순간의 치기로 퇴사를 하는 사람들이야 없겠지만, 삶의 방향성 혹은 일의 방향성을 명확히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퇴사를 해버리면 많은 경우에 또 다시 입사하고 퇴사하고 입사하고 퇴사하고의 반복만 있을 뿐이다. 퇴사는 절대로 즉흥적이면 안된다.

 

회사와 내가 물아일체가 되는 상황이라면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낼 것이고, 회사가 맘에 들지 않더라도 일과 삶을 완벽히 분리해서 살고 있는 사람들도 퇴사라는 키워드는 머리속에 없을 것이다. 그런데 회사가 정말 싫고 퇴사하고 싶지만 퇴사를 꿈만 꾸다가 퇴사를 하지 못하는 케이스들도 많이 있다.

 

나는 사회생활 14년차다. 14년 동안 10곳의 회사를 다녔다. 그 중 2곳을 8년을 다녔고 3곳은 창업을 한 회사고, 나머지 5곳은 빠르게 관둔 곳이다. 사람들이 보면 커리어가 개판이라고 생각하기에 딱 좋은 상황일 것 같지만, 대기업, 외국계기업, 중소기업 모두를 경험했고, 창업한 3곳 중 한 곳은 큰 회사에 엑시트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후회없는 커리어다. 커리어를 신경 썼다면 이렇게 많은 이직을 진행하지 못했을 것이다. 

나름의 경험을 통해서 퇴사를 원하지만 퇴사를 하지 못하는 이유를 나는 2가지로 정의했다. 이 2가지를 퇴사전에 개인에 맞게 정립하면 퇴사는 행복한 퇴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사유다.

- 사유

퇴사를 원하는 수 많은 이유들에 대한 근본적 원인은 당연하게도 내면의 바람과 현실의 괴리, 시간 때문이다. 그런데 곰곰히 좀 더 깊게 들여다보면 생각해 보면 내가 원하는것에 대한 명확성도 부족하고 애매함을 가진 경우가 많을 것이다. 퇴사를 결심하던 결심하지 않던 내 시간의 주인이 내가 되려면 애매함을 뛰어 넘는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수 밖에 없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고 후회도 있겠지만 행동을 한 후 후회가 생기더라도 그 후회를 미련으로 바라볼게 아니라 내가 선택한 길에 대한 인사이트로 생각해야 한다. 많은 자기 개발 서적들에서 소개하는 방법들 중 하나가 A4용지에 나의 계획과 현재 상황 등에 대해서 나열해 보는것들을 우습게 보면 안된다. 정말 가감없이 적어가다 보면 나의 내면에 좀 더 진실하게 다가가는 경우들이 많다. 창업이 되었건, 투자하는 삶이 되었건 항상 나의 내면을 사유해야 한다. 어린아이들 처럼...

애들이 얼마나 많은 사유를 하는지 아십니까?

 

- 경제력

당장 다음달부터 월급이 들어오지 않는다에 대한 고민이다. 당장 축적되어 있는 부가 없고, 나이까지 많이 들었다면 정말 고민이 되는 부분일 수 밖에 없다. 개인적으로는 사유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들었지만 당장 돈이 없다면 사유는 둘째치고 모두 퇴사를 포기할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회사를 더 다녀야 한다. 다른 방법이 없다. 하지만, 좀 더 이른 나이에 세상의 흐름을 읽는 연습을 많이 해 둔 사람들이라면 돈이 없다라도 내 돈이 아닌 돈으로 창업을 할 수도 있다. 사유를 통해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이 명확히 선 사람들은 경제력은 크게 생각하지 않고 덤비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떻게든 살아지게 되는 것이니까.

그래도 항상 리스크 헷지를 해두는 습관도 매우 중요하다. 인터넷으로 창출하는 수익, 주식, 부동산 등 화사와 별개로 내가 한 달에 200만원 정도를 만들 수 있는 경제 공부를 하고, 구축해 두는 것은 내가 인생의 방향을 전환하는 결정을 내릴 때 큰 힘이 될 것이다. 200만원을 벌지 못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얻게 되는 월급이 아닌 수익에 대해 눈을 뜨게 해 준다. 한 살이라도 더 젊어서 눈을 뜨는게 매우 중요하다.

 

 

 

회사의 시간과 인간의 시간은 같을 수 없다. 인간은 원래 시간에 맞춰 살아가지 않았지만, 급격한 사회화 이후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회사의 시간에 맞춰 세상을 살아간다. 한 번 뿐인 인생을 회사의 시간에 맞춰만 살아간다면 그것만큼 불행한 삶도 없을 것 같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그렇지 않은 케이스들이 있다. 바로 창업자들... 회사에서 창업자들은 회사의 시간과 본인의 시간이 일체되어 있다. 하지만, 회사를 창업하는 사람만이 창업자가 아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블로그 컨텐츠 생산등이 모두 창업자들이다. 모든 사람들이 창업자가 되어야 할 필요는 없지만, 내 시간을 주체적으로 사용하면서도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모습 그게 우리가 원하는 삶이 아닐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회사를 떠나서 살 수도 없지만, 회사에서 회사를 떠난 삶을 미리 그려낼 수 있다. 내 삶을 온전한 내 시간으로 향유하기 위한 퇴사이다.  퇴사는 언젠간 꼭 해야 하는 액션이기에 미리미리 준비를 잘 하면 정말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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