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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비타민
빛의 속도보다 빠를지 몰라 - 시간에 대한 사유 본문
인생의 속도
하루를 살아가는 속도는 어쩌면 빛의 속도보다 빠를지 몰라.
1초에 지구 7바퀴 반을 돌아다니는 녀석보다 하루의 늙음이 더 빠르게 느껴지는 때가 찾아오면
어느순간 부쩍 커버린 아이들과 늘어나는 와이프의 잔주름에서 삶의 방향에 대한 고민과 사유가 시작된다.
같은 하루를 살아도,
1년 같은 하루가 있는 반면,
뭘 하는지도 모른 채 그저 열심히 1시간 처럼 흘러간 하루,
종일 웃으면서 1분처럼 흘러가 버린 하루가 있다.
아이들에게 지금의 나는 어떤 아빠로 기억되어 갈까?
그저 바쁘게 하루를 보내면 잘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길게 엮을 수 있는 느린 시간 안에서
더 많은 웃음으로 기억 될 시간을 만들고 싶지만,
시간은 왜 이렇게 빠르게 흐르는지
일상 시간의 빠름과 느림에는
빛의 속도를 계산해낸 인류의 과학으로 해결하지 못 할
시간 개념이 있는 것 같다.
느린 시간에 머물러 웃음으로 채운 시간들도
결국은 찰나로 끝나 영원히 기억으로 남을 뿐이겠지?
이런 시간의 상반된 느낌은 뭔가 사건의 지평선으로 나를 안내한다.
빠져나오지 못 할 생각을 할 시간에 막연한 삶의 순간을 채울 방법을 떠올리는게 아니라
1분, 한 시간 이라도 더 웃으면서 지내야지
더 늙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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