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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화폐박물관 - 동전수집

violet520 2020. 1. 18. 19:05

8000개만 생상된 1998년 500원

 

작년 말부터 동전 모으는 취미가 생겼다.

 

우연히 알게 된 화폐수집 1090이라는 네이버 카페 덕인데 어린시절 우표 모으던 그 기분으로 정신없이 카페를 둘러보다보니 나에게도 이런 수집욕이 있었지... 예전엔 우표도 많이 모으고 했는데... 라는 생각과 함께 돈벌이에 치여서 살다보니 그런 호기심들을 다 내려놓고 오로지 돈만 바라보며 살아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에 조금은 서글퍼진...

 

그렇게 다시 호기심이 발현된 후, 모으기 시작한 동전

아들과 딸도 아빠가 하는 동전 수집을 보며 흥미를 갖기 시작했고 심지어 딸은 농협에 가서 100원짜리 500원짜리 바꿔와서 특년도 동전을 막 찾으려 속칭 뒤집기라고 불리우는 행위를 하고 있다. 에러주화가 있는지 특년도 주화가 있는지, 그래서 도감까지 사게 되고..

2020년 한국 화폐도록...

그러다 보니 이 녀석들이 자연스레 돈의 역사, 기원, 돈을 만드는 방법등에 대해 궁금해 하게 되고, 정말 비싼 동전들은 어떻게 생겼을까? 어디 가면 실제로 볼 수 있을까?를 너무 궁금해 해서 대전에 있는 화폐박물관을 다녀왔다.

 

화폐박물관은 한국조폐공사가 1988년에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화폐전문 박물관이다. 총 4개의 전시관! 제 1 전시실 - 주화역사관, 제 2 전시실 - 지폐역사관, 제 3 전시실 - 위조방지홍보관, 제 4 전시실 - 특수제품관으로 구분되어 역사를 잘 추려볼 수 있게 구성이 되어 있다. 막연히 그저 작은 소규모 박물관일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큰 규모를 갖고 있다. Shell 화폐에서부터 근대 현대에 이르기까지 모든 돈의 역사에 대해 총 망라한 박물관이다. 아이들과 함께 정말 가볼만하다.

대전 유성구 과학로 80-67 한국조폐공사기술연구소(화폐박물관)

화폐박물관에 가기 전

전당포사나이들 - 릭이라는 대머리 전당포 주인이 나와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좋은 물건을 사들이는 아주 중독성이 있는 방송과

미국아재 - 한국에 살고 있는 미국인인데 한국인들보다 훨씬 한국 화폐에 관심이 많고 금속탐지기로 상평통보를 찾아헤메이는..;;;

위의 동영상을 보면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더욱 충만하게 해 둔 뒤라 아이들이 상평통보 상평통보 외치면서 좋아 하더라는..

 

개오지

아이들이 개오지는 알고 있었는데 개오지가 오랜기간 화폐로 쓰였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었다. 개오지가 어떻게 돈으로 사용됐냐며 엄청난 질문 공세를 퍼붓는다. (나도 몰라 이녀석들아~)

 

알찬 내용이 너무 많다. 돈의 위조를 막는 방법과 실습, 전 세계의 화폐들 구경, 역사를 거슬러 실제로 통용되던 수 많은 화폐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돈이 이렇게 흘러왔구나 하는걸 알게 되고, 일제시대에 조폐권을 빼앗긴 부분에 있어서는 안그래도 No Japan 운동을 열심히 하는 아이들인데 왜 이렇게 일본은 우리나라를 못살게 굴었을까? 분노를...;;;

 

우리 아이들이 가장 맘에 들어 하던 화폐는 전폐였는데 전폐란 1467년 세조 13년에는 화살촉 모양의 돈인 전폐가 만들어졌는데 이 녀석이 아주 효용성이 반짝이는 돈이다. 전폐는 돈으로 쓰다가 전쟁 시에는 화살촉으로 쓰기위해 화살촉 모양을 하고 있다. 돈으로 사용하기는 좀 거추장 스러웠을 돈이지만, 돈의 역사 한 켠에 신비한 케이스로 남아있다.

 

100조달러를 보면서 저 돈이면 우리 집을 몇 개나 살 수 있는거냐며

 

돈을 찍어내는 압인기, 여러 특별한 날에 만날 수 있는 기념주화들, 기념주화가 가지는 의미와 가치들, 지금 사용하고 있는 지폐와 동전의 변천사, 화폐에 새겨진 인물들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눈도 즐겁고, 호기심도 즐겁고, 수집욕은 *100이 되고, 배움은 덤이었던 즐거운 화폐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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